reveiw

한 인간으로 만난다는 것

한국의 안무가 정영두가 후쿠오카와 한국을 오가며 느낀 점들을 토대로 작품 제작. 무용・연극・미술・음악・영상・글 등의 장르 별로 한일의 아티스트가 합심을 해서 역사적인 건축물인 규슈대학・하코자키 캠퍼스 내의 여러 장소에서 투어 형식의 공연을 합니다.

일시:
2013년3월23일 (토)・24일(일) 양일 모두18:00공연 시작

공연장소:
규슈대학 하코자키 캠퍼스 내 (후쿠오카시 히카시쿠 하코자키6-10-1)

 

집합장소:
(구)공학부본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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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KUBUTUKAN Anex#1                

50SHUNEN MEMORIAL Auditrium- Faculty                        

50SHUNEN MEMORIAL Auditrium- Fo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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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KUBUTUKAN Anex#1

50SHUNEN MEMORIAL Auditrium- Faculty

50SHUNEN MEMORIAL Auditrium- Foyer

공연 후 인터뷰 인터뷰 시행일:2013/03/24 원고 작성자:시마다 에리

【오가타 유카】
 오디션 때부터 이 기회를 절대 놓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리허설 시작부터 공연이 끝나는 순간까지 한결같이 말할 수 있는 것은 저 자신이 고군분투했다는 것이에요. 하지만 그렇게까지 저를 몰아붙였기 때문에 얻은 게 있었고 일본에 온 외국 무용수와 함께 춤추는 경험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많은 공부가 되었어요. 어떻게 하면 경쟁심을 잘 살려서 본 공연에 맞설까 하는 점도 재미있었던 도전이었어요.


【스에나가 클래어】
 내일은 어떻게 하지? 라는 느낌이에요. 삼 주간 정말 즐거웠기에 오늘이 마지막이라니 좀 섭섭하네요.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이 프로젝트로 무엇을 얻었나요?)
여러 가지 많아요. 신체와 관련된 것은 물론이고 연습이나 기술적인 부분이나 매력을 보여주는 방법 등. 그리고 움직임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까지 느끼면서 해야 한다는 점. 그런 점에서 삼 주간 매일은 아니지만, 울기도 하면서 매우 깊이 있는 연습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경험이 되었어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토 다이스케】
 그렇네요. 늘 단지 춤추는 것밖에 없었는데 미술이나 연극, 영상과 함께 어우러지는 작업을 하면서 무대에 설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즐거웠고 정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어요. 힘들 때도 있었지만, 멋진 동료를 만났고 정영두 씨로부터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요. 무엇보다 본 공연은 물론이지만 리허설 기간 동안 저 자신이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요. 무용의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생각하는 법, 춤에 대한 자세에 관한 것 등 공부가 많이 되었어요. 앞으로도 이런 것들을 잘 살릴 수 있었으면 해요. 감사합니다.


【마쯔이 에리】
먼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느낀 거지만, 언어가 통하지 않는 사람과 어떻게 작품을 만들어갈 것인지 어떤 것들이 만들어질까 하는 점에 의문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한국과 일본은 전혀 다른 문화를 가졌기 때문에 하는 것도 전혀 다를 거라는 생각으로 매우 불안했죠. 연습이 시작되고 춤을 만들어가는 중간 과정까지는 때때로 신경이 조금 곤두서기도 했고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분한 마음에 집에 가서 울기도 했어요. 한국에서 오신 분들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과 만날 수 있었기에 그 점은 굉장히 좋았어요. 언제나 저도 즐겁고 관객들에게도 즐거움을 드리고 싶은 생각으로 춤을 췄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정영두 씨의 말처럼 공간에 대한 느낌, 말하자면 관객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함이 아닌 저 자신도 그림처럼 전시된 미술품 같은 존재라는 의식을 하면서 춤을 췄어요. 앞으로 더 연습하면 더 좋은 결과물을 보여 드릴 수 있겠지만, 오늘 공연 전 마지막 연습 때 이 그림과 제 춤을 함께 생각하는 과정에서 그림에서 힘을 얻을 수 있었어요. 얻은 거라면 셀 수 없을 만큼 매우 많아요. 첫째는 제가 춤을 추면서…뭐라고 할까요. 어렵네요. 저답게 춤추는 것은 물론이고 제 속에 계속 존재했었던 제 모습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면서 계속 춤을 춰 왔었는데 이번에 영두 씨에게 그 부분을 많이 지적받았어요. “춤에 예리함이 있는 건 좋으나 너무 각이 살아있다”라는 말을 듣고는 그게 제가 젤 잘하는 부분인데 주의를 받아서 좀 슬프기도 했지만, 지적을 받고 그걸 고쳐나가는 과정에서 보시는 분들이 “춤이 달라졌다”고 말해줘서 그 부분이 굉장히 기뻤어요. 죄송해요. 말이 길어졌네요.


【미와 테츠조】
 끝나고 난 뒤의 소감이라면 이런, 흔히 말하는 컨템포러리라든가 무용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일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 무용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굉장히 멋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두 씨의 극본과 연출은 보다 리얼하게 “존재한다”는 게 무엇인지를 의식하게 하는 극본이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매우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요. 정말 영두 씨에게도 감사를 드리고 싶고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고맙습니다.


【이선진 】
일단 저는 이렇게 큰 무대를 서 본적이 처음이었고,
말하자면 저의 데뷔 무대였는데 정말 제가 여태까지 춰 왔던 춤과는 다른
그냥 편안하고 느낌을 충분히 살리는 그런 춤을 춘 것 같아서
정말 뿌듯하고 많은 것을 배워가는 것 같아요.
진짜 큰 배움이 있다면 제가 잘하는 게
에너지를 밖으로 내보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잘하는 것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저는 내면에 있는 그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그런 무용수였어요.
그래서 이제는 이 무대를 통해서 제 꿈도 변했고
나아가서 더 훌륭한 무용수가 되고 싶어요.


【조형준】
끝난 소감이요. 일단 뭐 힘들고요. 다들 고생 많이 하셨고 재미있었어요.
일단 여기 일본에 저는 처음 와 봤으니까
일본 친구들 사귀게 된 게 너무 좋고요.
좋은 사람들이랑 이렇게 최선을, 진심을 다해서
작업하게 된 거 너무 좋은 거 같아요.그런 것들 얻었습니다.


【공영선】
끝나고 나서…끝나고 나서는 제 개인적인 생각을 해서
아…그냥,지나간 사람들이랑 보냈던 시간들이
이렇게 비행기 착륙하듯이 어디에 도착한 느낌이 들었어요. 끝나고 나서
여기에서 제일 크게 얻은 거라고 하면 저는 친구들인 것 같아요.
사람들…네 그게 제일 좋았어요.

【박재록】
한국말로 하면 되죠?
지금은 막 끝나서 정신이 없고요.
어쨌든 시원섭섭? 이걸 일본어로 뭐라 표현하지
시원섭섭하고,더 잘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어쨌든 여기 와서는,좋은 작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그냥 계속 그랬던 거 같아서 후쿠오카 왔는데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그게 너무 아쉬운데…
또 내일 돌아가는 날이라서
다음번에 꼭 다시 후쿠오카 와서 그때는 편하게
구경도 하고 사람들도 다시 만나보고 싶고
어차피 이제 남은 거라면 작업이랑 같이 작업했던 사람들이니까
다음번에 다시 또 기회가 돼서 사람들 만나고
또 작품 기회가 되면 다시 하고 그랬으면 좋을 것 같아요.
얻은 게 있다면 사람과 작품이죠.
그게 이제 앞으로 더 이제 발전…작품도 발전하고 우리 사람들의 관계도 더 이어져가고 발전하고 그러면 좋을 것 같아요.

【정영두】
뭐 일 년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더 공부할 것도 많고 한데
아쉽기도 하지만,모든 분이 너무 다 이렇게 즐겁게 일해주는 모습이 가장 즐거웠고요.
이 프로젝트를 시점으로 여기가 끝이 아니라
뭔가 더 고민하고 또 예술을 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를 얻은 거 같은 그런 기쁨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