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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 공동제작 프로그램 「baram 033°37’22”N 130°25’31”E」는 2013년 3월 23일~24일까지 “JCDN 국제 댄스인 레지던스 교환 프로젝트 제2탄”으로 후쿠오카에서 개최되었습니다. 공연을 보러 와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젝트 개요・공연 내용 등의 다양한 정보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초청 아티스트: 정연두

 

연극 :미와 테츠조
댄스 :이토 다이스케/ 오가타 유카/ 공영선/ 스에나가 클래어/ 조형준/ 이선진/ 마쯔이 에리
음악 :박재록
미술: 다나카 치사토

 
무대: 쯔다 미츠오


영상: 이즈미야마 로도


글: 츠쯔이 아야/시마다 에리
번역: 문지영(한국어) / 카트린 코카(영어)

광고・웹 디자인, 기록: RECOMEMO WORKSHOP & STUDIO. (이즈미야마 로도/니타바루 리키)

 

테크니컬 조명: 우치다 마사노부(액트 원)
음향: 하라노 다카유키(액트 원)
무대 감독: 요코야마 코지
스태프: 데구치 유타카/오시마 에이스케/우에노 아즈미/아와네 케이/마치다 유카

 

프로그램 디렉터:사토 노리카즈(JCDN)
제작:요코야마 쿄코(FFAC)/스즈키 시마(FFAC)/코사키 사오리(JC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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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 아티스트: 정연두
정영두 씨의 메시지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태어난 환경 가족, 국적, 국가 등 여러 가지 카테고리에 속하면서도 동시에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한 개인이기도 하다. 자신을 둘러쌓고 있는 역사와 사건들이 많을수록 자신의 아이텐티티에 대해 더욱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평탄하게 살아온 사람이라 하더라도 누구나 평생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한다. 그리고 그 어떤 선입견 없이 자신을 투명하게 봐주기를 원한다. 후쿠오카와 부산을 오가며 느낀 점들을 토대로, 그 어떤 선입견 없이 그저 사람과 사람으로 만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개인이다. 하지만 일본에 오면 개인이면서도 한국인이 되어 버리는 때도 있다. 모든 사람이 서로 가장 동등하게 만날 수 있는 상태는 어쩌면 출신, 국적, 나이, 성별 등을 모두 떠나 지극히 하나의 개인으로 만날 때가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그렇게 만나는 것이 너무나 어렵다는 것을 안다.  
우리는 한 개인을 직접 느끼려고 하기보다 그 사람이 자라온 환경, 국적, 출신지 등을 통해서만 느끼려고 할 때가 많다. 왜 그렇게 되어 버리는 것일까? 그런 것을 뛰어넘고 단지 사람과 사람만으로 만나고 느낄 수는 없는 것일까? 이 질문이 지금 내가 안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이자 과제이다. 어쩌면 지극히 당연하고 이상적인 질문들이겠지만 난, 늘 이상만이 현실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무용을 통해 인간의 몸을 통한 교감의 가능성을, 연극에서는 언어의 힘을 빌어 사회와 개인의 외로움과 모순 등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싶다. 또한, 미술이나 영상, 글 등의 여러 매체를 통해서도 이런 생각들을 표현해보고자 한다.

총감독/ 사토 노리카
(NPO법인 JCDN)
2012년 4월 영두 씨가 후쿠오카를 방문했다. 그날은 바로 동경의 니혼바시로부터 터키의 카피클레라는 마을을 연결하는 ‘실크로드 아시안 하이웨이’의 유일한 해상로인 <하카타-부산> 관통을 기념하는 날이었다. 영두 씨는 하카타 항에서 바다로 출항하는 배, 바다에서 입항하는 배, 사람이나 짐들이 바다를 건너 옮겨지는 것을 지치지도 않고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고대에는 중국 문화가 한국을 거쳐서 하카타를 통로로 일본으로 퍼져 나갔다. 수많은 시간이 지난 현재는 비행기로 하카타에서 불과 1시간 만에 서울에 도착할 수 있고 인터넷이 전 세계에 퍼져있다.
뭔가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정치나 경제가 아닌 예술가의 눈으로만 볼 수 있는 일본과 한국 간의 미래로 이어지는 “길=아시안 로드”를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